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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하는 곰돌이
잡담

며칠동안 Github Copilot을 사용해본 후기

by 개발하는 곰돌이 2023. 3. 6.

최근 팀 동료들 사이에 코파일럿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코파일럿이라는게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좀 진보된 자동완성 기능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렇게 그냥 그런게 있나 보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잊고 지내다가 chatGPT가 핫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코파일럿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내 프로젝트 진행 중에 chatGPT로 코드를 보완해본 적도 있어서(물론 과거의 데이터 기반이라 그런지 deprecated된 메소드나 클래스를 대체한 코드를 deprecated된 방법으로 고쳐주는 등, 잘못된 정보도 많이 나오긴 한다.) 아예 그냥 IDE에서 코드를 만들어주는 코파일럿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충동적으로 약간 의식의 흐름에 따라 라이센스를 등록했다. 첫 60일은 무료 체험이 가능하니까 써보고 마음에 안 들면 취소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1년에 100달러면 대충 환율 따져도 한 달에 만원 조금 넘는 돈이라서 부담되지 않는 점도 컸다.

 

며칠 사용해 보니 굉장히 놀랍다. 대충 클래스나 메소드, 변수 이름만 적어놓으면 알아서 전부 써준다. 어느 정도 유명한 자료구조나 메소드 같은 경우엔 그냥 이름만 써놔도 알아서 작성해 줄 정도고, 현재 작성 중인 코드가 무엇인지도 분석을 하는지 지금 작업 중인 코드도 어느 정도 알아서 잘 만들어 준다. 작업 중에 여러 실수형 변수를 반올림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첫 값만 직접 반올림하는 코드를 작성하니 그 이후로는 변수 이름만 써도 값을 반올림하는 코드를 작성해 줬다.

게다가 알고리즘 문제도 그냥 main 함수만 만들어 놨는데 혼자서 코드를 완성해 놓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되면 알고리즘 문제를 푼다는 의미가 완전히 상실되니까 알고리즘 문제를 풀 때는 코파일럿을 끄고 진행한다.

코파일럿이 제안한 백준 9935번 문제의 코드. main 함수만 만들어놨는데 혼자서 문제를 다 풀어버린다.

그 외에도 전혀 몰랐던 코드를 코파일럿이 작성해 줬을 때 코드를 분석해 보는 것도 꽤 재밌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코파일럿이지만 아직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코파일럿은 부조종사라는 단어의 의미답게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측면이 강하다. 기존에 사람이 하던 반복적인 코드 작성을 대신해주거나 구글에 검색할 시간을 줄여주는 느낌 정도랄까? 단위적인 코드 작성은 상당하지만 이렇게 작성된 코드를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결국 코파일럿은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좀 많이 진보한 자동 완성 기능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다. 분명 편하고 좋은 것은 맞지만 인공지능의 한계 때문인지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코드를 제안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신 코드를 작성해 주는 것은 꽤 편하다 보니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나도 계속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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